노란 간판이 반기는 성수동 터줏대감
SNS 알고리즘마다 뜨던 그 떡, 드디어 먹어봤다. 성수동 오복떡집의 모나카 앙버터떡이다.
성수동 메인 거리에서 뚝도시장 쪽으로 빠지는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동네 빵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 심플한 노란 간판이 인상적이다. '오복떡집'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어서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다.

주소는 서울 성동구 성덕정길 32. 서울숲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다. 오전 8시부터 밤 9시까지 영업하고, 매월 첫째·셋째 화요일은 휴무. 전화는 02-461-7789, 인스타 @5bok__. 주차는 안 되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낫다.
25년 전통의 이 떡집은 SBS 생방송투데이(2026.4.7), MBC 뉴스데스크, JTBC 해방타운 등 여러 방송에 출연했다. 가게 벽면에는 임영웅, 류수영 등 연예인들의 사인이 빼곡해서 '연예인 단골집'이라는 말이 실감 났다.
모나카 앙버터떡 — 이게 왜 핫한지 알겠다
이날의 주인공. 바삭한 모나카 과자 사이에 쫀득한 찰떡, 팥앙금, 버터가 층층이 들어있다. 개당 4,500원, 2개 세트 9,000원.
첫입에 바삭 소리가 난다. 잇몸으로 찰떡이 눌리는 쫀득함이 이어지고, 이내 버터와 팥앙금이 입안에서 녹아내린다. 예상 가능한 조합이긴 한데,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맛이라는 게 이해되는 순간이 있었다. 달지 않은 팥앙금이 버터의 고소함을 살려주는 게 포인트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모나카가 눅눅해진다. 포장해 오면 당일 안에 먹는 게 가장 맛있다. 시원하게 먹는것도 존맛탱구리




꽃문양 절편 — 비주얼도 맛도 좋은 전통떡
모나카랑 함께 눈에 들어온 건 꽃문양 절편이었다. 세 가지 색으로 준비되어 있는데, 각각 다른 꽃 모양이 찍혀 있어서 예쁘다.
분홍은 자색고구마라 은은한 단맛이 나고, 베이지는 기본 찹쌀이라 깔끔하다. 흑임자 절편은 검은깨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취향이었다. 팩당 3,500원, 3팩에 1만 원이라 부담도 적다. 커피랑 곁들이기 좋은 디저트다.



김주먹밥 — 떡집의 숨은 조연
떡만 파는 가게에서 주먹밥이라니 싶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김가루와 참기름 향이 고소하고, 속에 야채가 들어가 있어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다. 떡만 먹다가 군더더기로 하나 집어먹기 좋은 메뉴였다. 떡이 주인공이지만, 배가 고플 때 은근히 도움이 된다.
솔직한 후기 —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나
SNS에서 유명해진 메뉴가 실제로도 괜찮은 경우는 흔하지 않은데, 오복떡집의 모나카 앙버터떡은 그 몇 안 되는 케이스였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고, 메뉴 선택지도 다양하다. 전통떡부터 퓨전 디저트떡, 주먹밥까지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 담을 수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모나카 앙버터떡이 시간이 지나면 식감이 확 떨어진다는 것, 그리고 주차가 어렵다는 점 정도. 인기 메뉴는 오후에 품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가급적 오전 방문을 추천한다.
✍️ 빅보스가 뚠뚠 유지하려 직접 먹고, 힐러가 초안을 쓰고, K2가 검수한 팀 작업입니다.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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