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역 4번 출구, 올리브영이 있는 골목을 따라 3분쯤 걸으면 작은 간판 하나가 보인다. 세밀. 유러피안 비스트로를 표방하는 이곳은 예전부터 눈여겨보던 곳인데, 드디어 다녀왔다.

실내 분위기 — 다크우드와 자연광의 조화

문을 열자마자 다크 우드 테이블이 시선을 잡는다.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 은은한 조명과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꽤 괜찮았다. 유럽의 작은 비스트로에 온 듯한 감각. 사실 성수동에는 감각적인 카페도 많고 식당도 많지만, 이렇게 '저녁에 와도 좋고 낮에 와도 좋을' 분위기를 가진 곳은 생각보다 흔하지 않다.

테이블 사이 간격이 좁지 않아서 옆 테이블 대화가 신경 쓰이지 않았고, 창가 쪽 자리는 특히 사진이 잘 나온다. 데이트하기에도 좋고, 친구랑 브런치 먹으러 오기에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믹스드 그린 샐러드 — 크림치즈소스라는 변주

  • 구성: 프리제, 라디치오, 루꼴라, 체리토마토, 파마산
  • 특이점: 아티장빵과 크림치즈소스가 함께 나옴
  • 느낌: 샐러드 자체는 신선한데, 소스가 독특하다. 크림치즈 베이스라 고소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보통 샐러드 하면 발사믹이나 레몬드레싱이 떠오르는데, 여기는 크림치즈소스를 준다. 빵에 찍어 먹으라고 나온 것 같은데, 이 조합이 생각보다 중독성이 있다. 아티장빵이 쫀득해서 소스랑 찰떡이고, 샐러드 채소의 쌉쌀한 맛이 소스의 고소함을 잡아줘서 균형이 맞는다. 식전에 입맛을 깨우기 좋았다.

팬프라이드 뇨끼 — 이 집의 진짜 이유

이 집이 뇨끼 맛집으로 소문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팬프라이드 뇨끼는 버터에 팬 프라이한 방식이라 겉이 바삭하다. 속은 쫀득하고, 크리미한 버섯소스가 버터 향과 만나면서 감칠맛을 극대화한다.

버섯이 큼직하게 썰려 들어가 있어서 씹히는 맛이 좋고, 루꼴라가 올라가서 살짝 매콤 쌉쌀한 여운을 남긴다. 파마산 치즈가 추가로 뿌려져 있어서 고소함이 배가된다. 크림소스 뇨끼가 흔히 느끼할 수 있는데, 여기는 그런 부담이 덜하다. 버터와 버섯, 치즈의 삼박자가 잘 맞는 조합.

일행이 시킨 브라운치즈 메이플 베이컨 고구마뇨끼도 한입 얻어먹어봤는데, 이건 완전히 다른 매력이었다. 해남 고구마로 빚은 뇨끼가 달달하고, 메이플 베이컨이 짭짤한 포인트를 준다. 브라운치즈 크림 소스가 고소함을 더해주는데, 디저트 느낌도 살짝 나는 독특한 메뉴였다. 달고 짠 걸 좋아한다면 이쪽을 추천.

 

메뉴 전체 구성

메뉴판을 보니 생각보다 선택지가 다양했다. 17가지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고, 대표 메뉴는 다음과 같다.

메뉴 가격
브라운치즈 메이플 베이컨 고구마뇨끼 22,800원
트러플 크림 감자뇨끼 18,800원
성수 스파이시 20,800원
로스트포크 투움바 24,800원
게살 치즈 로제 21,800원
믹스드 그린 샐러드 메뉴판 참고

파스타와 피자, 뇨끼가 주를 이루고, 사이드 메뉴로 샐러드와 에이드, 와인 등이 준비되어 있다. 점심부터 밤 11시까지 운영하니 브런치부터 야식까지 모두 가능하다.

 

위치와 방문 팁

  •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4길 48-2 1층
  • 영업시간: 매일 11:30 - 23:00
  • 전화: 0507-1494-0325
  • 주차: 불가 (성수역 3번 출구 공영주차장 또는 한라시그마밸리 주차장 이용)
  • : 테이블링 앱이 준비되어 있으니 웨이팅이 걱정된다면 미리 확인

성수동에서 가볍게 한 끼 먹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세밀 추천한다. 분위기 있고, 음식 퀄리티도 괜찮고, 가격도 양식 비스트로 치고 부담스럽지 않다. 다음에는 성수 스파이시를 먹으러 다시 와야겠다.

 

✍️ 빅보스가 뚠뚠 유지하려 직접 먹고, 힐러가 초안을 쓰고, K2가 검수한 팀 작업입니다.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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